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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후에

[후에Hue]는 왜 특별할까? 조용한 황궁 도시의 깊은 울림

by 감성여행 365 2025.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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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러움이 느껴지는 고도 후에
후에 모습

 베트남 후에(Huế) – 왕조의 마지막 숨결이 머무는 도시, 그리고 전쟁의 상처

한국인이 베트남 여행을 이야기할 때 빠지기 쉬운 도시가 있습니다. 바로 ‘후에(Huế)’입니다. 다낭의 해변도시 매력, 하노이의 전통, 호치민의 활기와 달리, 후에는 조용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러나 이 도시는 단순한 ‘고도’가 아닙니다. 후에는 한 나라의 마지막 왕조가 꽃피고 사라진 땅, 그리고 베트남 전쟁의 격전지였습니다.

🕰 후에의 역사 속으로 – '왕조의 수도'에서 '전쟁의 상처'까지

후에는 1802년부터 1945년까지 응우옌 왕조(Nhà Nguyễn)의 수도였습니다. 이는 한국의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 이전까지와 비슷한 시기입니다. 왕조의 권위는 황성(Imperial City)과 수많은 왕릉, 사원, 유교적 건축물로 표현되었고, 이는 현재까지도 그대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에의 영광은 1945년,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에서 벗어나면서 막을 내립니다. 바오다이 황제가 퇴위하고 수도는 하노이로 이전되면서, 후에는 수도의 역할을 내려놓게 됩니다.

역사가 숨쉬는 고성 후에

🔥 후에와 베트남 전쟁

1968년 베트남 전쟁 당시 '후에 전투(Battle of Huế)'는 이 도시의 비극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당시 베트콩과 북베트남군이 도시를 점령했고, 미국과 남베트남군이 탈환에 나서면서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되었죠.

후에 전투에서는 약 10,000여 명의 민간인이 희생되었고, 유네스코 세계유산급 건축물도 파괴되었습니다. 당시의 흔적은 오늘날까지도 후에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한국과 비교하면?

  • 한국의 경주 = 후에
    한국에서 신라 왕조의 수도인 경주가 있다면, 베트남에는 후에가 있습니다. 전통 궁궐과 무덤, 사찰이 도시 전체에 퍼져 있는 구조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보호받는 점이 흡사합니다.
  • 역사와 전쟁의 흔적
    한국의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도시들처럼, 후에도 전쟁으로 인해 많은 역사적 자산이 파괴되었지만, 복원과 보호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후에는 늘 따뜻하다

한국인 여행자들이 자주 하는 실수 5가지

  1. ‘다낭-후에 거리’를 오해함
    "다낭에서 가까워서 1~2시간 둘러보면 되겠지?" ❌ 후에는 절대 하루 코스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최소 1박 2일 이상 권장.
  2. 후에 = 궁궐 도시 =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
    ❌ 전통 궁궐뿐 아니라 유럽풍 황릉, 야경 보트 투어 등도 다양합니다.
  3. 우기 시즌(10~12월) 방문 시, 준비 없이 감
    ❌ 폭우와 홍수 가능성 높음. 우비, 방수 가방, 샌들 필수
  4. 왕릉 입장권 개별 구매 실수
    통합 패키지 티켓 구매 시 최대 30% 절약
  5. 티엔무사원에서 드론 날리다 제지 당함
    종교시설에서 드론 사용 금지. 사전 문의 필수

 

 

 

🌟 후에에서 꼭 가봐야 할 장소 TOP 5 (Must Go)

  • 후에 황성 (Imperial Citadel)
    응우옌 왕조의 정치·문화 중심지이자 UNESCO 세계문화유산. 궁궐과 금단의 도시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왕조의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티엔무 사원 (Thien Mu Pagoda)
    후에의 상징적 7층탑 사찰로, 향수강이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위치. 조용한 사색과 전통불교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입니다.
  • 카이딘 황제릉
    유럽식 건축양식이 가미된 화려한 황릉. 독특한 예술미와 장식이 인상적이며 사진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 민망 황제릉
    자연과 건축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대표적인 왕릉. 호수, 정원, 다리 등을 따라 걷는 감성적인 산책이 가능합니다.
  • 투득 황제릉
    후에에서 가장 조용하고 평화로운 황릉. 왕의 생전 별궁 역할도 했던 공간으로 사색과 휴식을 즐기기 좋습니다.

 

✅ 후에에서 꼭 해봐야 할 체험 TOP 5 (Must Do)

  • 향수강 유람선 타기
    해질 무렵의 퍼퓸강 위에서 보는 황궁과 사원은 영화 같은 장면. 로맨틱한 후에의 정수를 느낄 수 있어 추천!
  • 동바 시장 탐방
    후에 최대 재래시장. 다양한 로컬 간식과 기념품, 베트남 일상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필수 체험지입니다.
  • 하이반 패스 드라이브
    다낭~후에를 잇는 베트남 최고 경관의 해안 도로. 스쿠터나 투어 차량으로 절경을 즐기며 달릴 수 있습니다.
  • 후에 전통 궁중 공연 관람
    퍼퓸강 디너크루즈나 왕궁 안의 궁중음악 공연장에서 열리는 전통 공연은 예술과 역사의 융합입니다.
  • 자전거 or 스쿠터로 왕릉 탐방
    교외에 위치한 왕릉들을 천천히 둘러보며 후에의 자연과 전통을 몸으로 느끼는 힐링 루트!

🍲 후에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TOP 5 (Must Eat)

  • 분보후에 (Bún bò Huế)
    후에를 대표하는 얼큰하고 깊은 맛의 국수요리. 향신료와 레몬그라스가 어우러진 육수와 고기, 면발의 조화가 일품!
  • 껌헨 (Cơm Hến)
    작은 조개, 바삭한 튀김, 고소한 땅콩과 채소가 어우러진 독특한 밥 요리. 후에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울푸드입니다.
  • 반베오 (Bánh bèo)
    찹쌀로 만든 얇은 떡 위에 새우가루, 튀긴 마늘 등을 올린 한입 요리.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감촉이 매력적.
  • 넴 루이 (Nem lụi)
    레몬그라스 꼬치에 고기를 감싸 구운 후 쌈야채와 함께 먹는 전통 길거리 음식. 쌈장과의 조화가 일품!
  • 체 (Chè)
    달콤한 베트남식 디저트. 콩, 젤리, 과일, 얼음을 섞어 먹는 전통 디저트로 더운 날에 특히 인기!

 

💡 후에 여행자 꿀팁 Best 6

  • 후에 궁성 입장 전, 지도 앱으로 동선 확인 – 내부가 넓고 복잡하므로 미리 확인 필수
  • 현지 가이드 투어 활용 – 역사 이해도와 몰입감이 크게 상승함
  • 왕릉은 오전~이른 오후에 방문 – 오후는 더위와 습도로 인해 체력 소모 큼
  • 강변 디너 크루즈는 사전 예약 필수 – 선셋 타임 인기 많음
  • 한국어 지원 소규모 투어 있음 – 다낭 출발 1일 또는 1박 가능
  • 전통음식점 추천: Huế Authentic / Les Jardins de La Carambole

여행을 마치며 – 후에는 조용히 마음을 적시는 도시였다

후에에서의 시간은 화려하진 않지만 깊었습니다. 다낭의 활기찬 해변과 호치민의 북적이는 시장과는 전혀 다른 결의 정적(靜的)인 감성이 이 도시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궁성과 왕릉을 걷는 동안은 마치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고, 흐엉강 위를 부드럽게 흐르는 바람은 후에만의 운치를 더해주었습니다.

 

전쟁의 아픔과 역사의 무게를 고스란히 간직한 이 도시는, 무언가를 말하지 않아도 느끼게 해주는 힘이 있었습니다. 떠나는 발걸음이 아쉬웠고, 언젠가는 다시 와서 비 오는 날의 후에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감성여행365 한줄평

후에는, 시간의 속삭임을 듣는 도시다.

익어가는 베트남 열대과일

 

[TMI]

⚔️ 베트남 전쟁 개요 (1955–1975)

  • 기간: 공식적으로는 1955년 시작, 1975년 4월 30일 사이공(현 호치민) 함락으로 종료 -북베트남이 남베트남을 이김
  • 전체 사망자:
  • 부상자:
    • 미국: 약 153,303명 .
    • 남베트남: 사망 110,357명, 부상 499,026명 .

*한국군 파병 현황

  • 파병 규모: 약 325,517명 (육군 288,656명, 해군 5,105명, 해병대 31,141명, 공군 615명) en.wikipedia.org.
  • 전사자·사망자: 총 5,099명(전투 사망 4,601 + 비전투 사망 272 등) en.wikipedia.org.
    • 육군: 전투 사망 3,476명, 해병대: 전투 사망 1,123명 en.wikipedia.org.
  • 부상자: 총 10,962명(전투 부상 8,380 + 비전투 부상 2,582) en.wikipedia.org.

특히 맹호·청룡 부대는 1965–69년 사이 파병 및 주둔하며 주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 다낭 전투 — 최대 격전 지역

  • 뗏(TET-중국설)  공세 (1968) 당시 다낭은 주요 공격 대상지역으로, 미 해병대 피해:
    • 전사 124명, 부상 480명 이상 .
    • 한국군·베트남군 피해 역시 미군과 비슷하거나 더 컸을 것으로 추정 .
  • **후에–다낭 공세 (1975)**로 인해 남베트남 I군단 전멸:
    • 후에·다낭 지역에서 120,000명 이상 사상자 발생-최대사상자 .

처럼 다낭/후에는 전쟁 당시 한국군·미군·베트콩이 치열하게 격돌한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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